물류혁명 신호탄? 테슬라 세미트럭이 온다! 달리면서 충전하는 고속도로 만드는 프랑스 회사!
테슬라 세미트럭이 ‘핫’하다. 테슬라가 네바다 공장에 세미 EV 트럭용 대규모 생산 설비 착공을 개시했다. 전기 트럭의 대중화가 조금씩 다가오면서 프랑스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바로 이 전기 트럭이 도로 위를 달릴 때 자동으로 충전하는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10는 프랑스 파리와 남부 보르도를 빠르게 잇는 고속도로다. 이제 이 A10 고속도로가 거대한 시험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고속도로 운영사 빈치(Vinci Autoroute)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대형 화물차를 위한 두 가지 동적 충전 기술인 유도 충전과 레일 충전을 시험하는 프로토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이 운행 중에도 충전하는 방안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프랑스 운송의 대부분은 대형 화물차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형화물 운송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이 문제로 제기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물류용 대형 트럭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대형 화물 차량에 탑재해야 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크기가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강력한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
전기자동차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빈치’가 이제 동적 충전 연구를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트럭시장 혁명 ‘테슬라 세미’ 그러나 현실 인프라는 프랑스가 앞서
트럭시장 혁신 신호탄으로 테슬라 세미가 마침내 세상에 나오면서 전기 대형 화물차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물리적 현실이 있고 일론 머스크는 이에 둔감하다. 전기 세미 트럭 배터리 무게는 최대 5톤에 달하며, 이는 생산 비용과 희소 자원의 소비 측면에서 현실적이지 않다. 바로 이 부분에서 동적 충전이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 트럭은 이동하면서 충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주행 중에 발생하는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활용하여 배터리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동적 충전은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테스트 중이다. 그러나 프랑스가 대규모 시험을 진행하는 첫 국가가 될 예정이다.
대형 트럭 달리면서 충전..문제는 역시 ‘돈’
이 주요 테스트는 파리 외곽에 있는 톨케이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 개의 다른 구간에서 두 가지 충전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유도 충전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에너지 전달을 담당하는 자기 코일이 도로 아래에 통합된다는 점이 다르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판을 고속도로 바닥에 깐 것으로 상상하면 된다.
전도성 레일 충전은 트럭이 도로에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배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같은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2023년 7월부터 계획된 이 테스트는 앞으로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A10 고속도로에 두 개의 구간을 정하여 실제 충전 레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충전 기술이 고속도로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내는지 파악한 후 전국에 이 기술을 도입할지 결정할 것이다.
빈치의 시험엔 총 2,600만 유로(370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빈치’는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어떤 해결 아이디어도 달성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탄소 배출 저감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다. 1km당 400만~500만 유로(약 56억 원~ 70억 원)에 달하는 설치비용이 탈탄소 고속도로를 달리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