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7천원! “조상님이 주는 전기” 태양열 묘지 만든 프랑스 작은 마을

조상님이 전기를 주십니다.

단돈 7천원이면 당신은 태양광 무한리필이 가능합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길고 야생적인 강 루아르. 루아르 강을 따라 바닷가 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 ‘생-조아킴'(Saint-Joachim)이 있다.

 

이 작은 마을이 주목 받는 이유는 공동 묘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생-조아킴’은 광활한 이탄 습지인 브리에르 습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마을이다.

 

1970년 마을 중심에 있던 교회에 공동 묘지가 있었다. 하지만 공동 묘지가 점점 포화상태가 되면서 마을 동쪽에 해발 6미터까지 새로운 거대 공동묘지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습지 위에 마련한 공동묘지는 겨울이 되면 종종 물이 범람했다.  ‘생-조아킴’ 시장은 세 가지 방법을 구상했다. 하나는 빗물로 채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지를 완전히 덮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빗물을 인접 스포츠 클럽의 마른 잔디와 기타 녹지에 재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방법으로 나왔던 것이 쓸모 없는 표면 위에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생-조아킴’ 마을은 이미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2012년 마을 주민센터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따라서 2021년 공동 묘지 위 태양광 설치 계획이 제안되었을 때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생-조아킴’ 마을은 공동 묘지 위에 설치 될 대규모 태양광 패널 조감도를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묘지 위 천막처럼 자리잡은 태양광 패널이 눈에 띈다. 규모만 해도 1.3 메가와트에 달한다.

 

하지만 더 특이한 점은 에너지가 균등하게 분배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에너지 계획은 하향식 접근 방식을 취한다. 즉, 에너지 결정권자가 건설을 모두 완료한 후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생-조아킴 공동묘지 태양광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건설한다.

 

공동 건설 프로젝트에 대하여 주민들은 97%가 찬성했다. 이 기초지방자치단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히 찾아가 의견을 물은 것이다. 4천 명의 주민 중 약 422명의 주민이 공식적으로 프로젝트 참여 등록 했다. 이제 5유로만 내면 마을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된다.

 

“1,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대가 없이 전기를 공유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처음”

 

인근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마을 주민은 ‘유로뉴스 그린’에 이렇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인상을 남겼다.

 

이 마을에는 평균 가구당 2명이 거주한다. 따르서 전력망에 천 명이 연결되면 최소 2천명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해결할 난관이 있다. 태양열 전기를 균등 배분하려면 처음부터 새로 구축해야 하는 알고리즘 기반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전기를 개별 분배는 불가능하다. 대신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기술은 이 태양광 천막과 소비자 전력 공급량을 30분 단위로 읽는다. 매월 말 이 데이터를 통해 프랑스 전력 회사인 Enedis는 각 참여자가 공제해야 할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지역 에너지 공사는 각 가정이 연간 전기 요금을 평균 150~250유로 절약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당자는 유로뉴스 그린에 다음과 같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을 설명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왜 나는 공짜로 전기를 쓰지 않냐는 불판이 나오지 않게 간단하게 만드는 것”

 

“모든 사람 심지어 기업도 동일한 수준을 적용받게 될 것이다”

 

이제 이 마을 대형 슈퍼마켓은 소규모 빵집, 미용실과 동일한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모든 마을 주민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찬성한 것은 아니다. 묘지 위에 이런 건축물을 짓는 것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하지만 1월 2월 내린 폭우로 곳곳에 있는 묘지 길을 걷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행동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묘지가 가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빛이 투과되는 반투명 태양광 패널을 구상했다.

 

조상을 잘 섬기고자 하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최대한 어우르고자 한 것이다.

 

3월 18일 5,000 평방미터 공동 묘지 위에 180 평방미터에 달하는 첫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노는 땅을 에너지 원으로 활용하는 ‘태양열 묘지’ 프로젝트는 이제 2025년 모든 주민들이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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