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폐기물수거업체 베올리아, “폐기물전기차로 런던 저녁 전기 공급한다”
석유나 가스와 달리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 이는 화석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다양한 저장 해결책이 필요하다. 지역적 차원에서 양수발전소 터빈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수소도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것으로 낙관된다.
건물 규모에 따라 대형 배터리를 사용하여 지붕의 태양열 패널을 통해 낮 동안 축적된 전기를 저장하고 저녁에 거주자가 소비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여전히 상당한 비용이 든다.
현재 사용 가능한 저장 해결책으로 전기 차량이 포함되고 있다.
“런던의 폐기물 수거 차량을 전력 공급원으로”
Vehicle To Grid(V2G, 양방향 전력 소통망)은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차 후 남은 전력을 다시 송전하는 개념이다.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장치인 셈이다.
그리고 영국 수도 런던에서 이러한 개념을 폐기물 수거 차량에 접목시킨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폐기물 수거 차량 운영업체인 베올리아(Veolia)는 쓰레기 수거 트럭이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그리드에서 피드백하여 영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베올리아는 2040년까지 영국에 있는 1,800대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모두 전기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일 약 200MW의 유연한 전력 용량을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올리아는 수거 차량의 배터리가 일반 자동차의 배터리보다 6배 더 크고,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 이상적으로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베올리아는 웨스트민트스터 시의회의 수거 차량으로 실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런던의 저녁, 110가구에 전력 공급 가능
베올리아는 이 실험의 첫 번째 단계에서 양방향 차량 두 대에서 110KW의 에너지를 충전 및 방전할 수 있었으며, 이는 저녁 바쁜 시간대에 110가구에 2시간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베올리아는 폐기물 에너지화 공장에서 생산되는 지역 탈탄소화 에너지를 차량 동력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북런던의 랜드만 웨이(Landmann Way) 차고지가 포함될 예정이며, 이곳은 SELCHP 공장에서 생산된 저탄소 전기로 구동된다.
베올리아 CEO 에스텔 브라출라노프는 “우리는 지역 탈탄소화 에너지를 혁신하고 미개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접근 방식을 변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고 방식의 전환과 에너지 생산, 분배, 소비 방식을 재고하려는 집단적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V2G 시범의 성공은 이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전기차가 전력망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탄소 배출을 줄이며 재생 에너지를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폐기물 수거 차량의 전력 공급 전환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