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소멸” 포스텍 연구진 결과에 유럽 언론 충격

국내 포스텍 연구진 “북극빙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 없으면 2030년 있어도 2050년 사라져”
영국-프랑스 등 유럽 언론, 연구 결과에 충격
그동안 과학자 경고 무시한 결과..비판 목소리

 

포스텍 민승기 교수

포스텍 김연희 연구교수

 

국내 연구진의 북극 해빙 소멸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에 유럽이 충격에 빠졌다.

 

포스텍(포항공대)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와 김연희 연구교수, 캐나다 환경기후변화청, 독일 함부르크 대학 공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공동 연구팀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이 없으면 2030년, 노력이 있어도 2050년이면 북극에 있는 해빙이 모두 소멸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북극에 있는 해빙 면적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북극 해빙은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프랑스 언론 “북극 빙하 구하기 이미 늦어..자연재해 대비”

이번 연구 결과로 유럽 사회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이번 민승기 교수 연구진 연구결과 가디언지 보도 화면 캡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소식을 전하며 “북극의 여름 빙하를 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라며, “이제 더 극심한 폭염과 홍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우려했다.

 

연구팀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의 마크 세레즈 국립 설빙 데이터 센터 소장은 ‘가디언’에 “핵심 메시지는 늦여름에 북극의 해빙이 거의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언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약 10년 전 북극이 2030년까지 여름철 빙하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현재 연구 결과로는 2030년으로 보고 있지만, 나는 2040년대로 예상한다”라고 첨언했다.

 

프랑스 언론 20미뉘트 보도 캡쳐

 

프랑스 언론 ‘20미뉘트’도 이번 소식을 전하며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예상보다 약 10년 정도 빠른 것이다.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심각하게 전했다.

과학자들 경고 무시하더니…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민승기 교수는 “탄소 중립 정책과 무관하게 북극 해빙이 사라질 수 있어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탄소 배출 저감 정책과 동시에 북극 해빙의 소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적응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한 함부르크 대학의 더크 노츠 교수도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이러한 소멸에 대해 경고해 왔지만 그동안 이러한 경고가 무시된 것을 보는 것을 슬픈 일이다”라며, 한탄스러워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정치 의사 결정권자들이 미래 온난화를 최대한 제한하며, 기후 시스템의 다른 구성 요소를 최소한 보호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결과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 약 5,0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10%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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