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머큐리가 사랑했던 호수의 종말이 다가온다.

스위스 몽트뢰라는 도시에 가면 전설적인 락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 가면 주먹을 불끈 쥔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알프스와 레만 호수를 바라보며 위용을 뽐낸다.

프레디 머큐리는 생전 몽트뢰를 사랑했다. 레만 호수가 그에게 평화와 휴식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던 레만 호수가 가속화하는 지구 온난화로 위협을 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대기와 바다뿐만이 아니다. 호수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스위스와 프랑스 양쪽에 위치한 레만 호수가 바다보다 4~5배 빠르게 더워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국제 제네바 호수 수역 보호 위원회는 걱정스러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유럽에세 가장 큰 담수 보호 구역인 레만호수의 온난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경고한 것이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레만 호수는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약간 차가운 곳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제 이 느낌도 사라질 전망이다. 2022년 연평균 표면 수온이 13.6도로 측정된 것이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원인은 온화한 겨울의 증가로 지표수가 지하수와 섞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스위스 로잔 대학의 마리 엘로디 페르가 교수는 ‘프랑스 앙포’를 통해 “알프스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두 배나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레만 호수가 계속해서 더워지면 야생 동물의 먹이가 부족해져 레만 호수에 서식하는 연어 종은 더 이상 번식할 수 없게된다. 

박테리아가 또한 증식하여 호수 물을 마시는 백만 명의 프랑스인과 스위스 국민에게 더 많은 물 처리 비용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레만  호수를 바라보는 프레디 머큐리의 주먹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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