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하늘 날 ‘에어택시’, 당국은 반대! “교통 체증에 도움 안돼”

에어택시 미래는?

제주도민 김 씨는 서울 출장을 위해 집을 나선다.

8시 반 비행기를 타니 김포공항에 9시 반에 도착했다.

다행히 짐을 찾을 필요가 없어 바로 밖으로 나왔다.

비행기가 탑승구를 연결하고 내리는 줄을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10시가 되었다.

협력 회사와 잡은 회의가 여의도에서 30분 뒤에 열릴 예정이지만 그는 조바심이 생기지 않는다.

김 씨는 여유롭게 에어택시장으로 갔다. 그곳에는 헬기 같이 생긴 택시가 여럿 있었다.

쉽게 에어택시를 탄 그는 순식간에 여의도에 도착한다. 커피 한잔까지 사먹을 여유까지 챙긴다.

 

꿈 만 같던 하늘을 나는 택시가 실제 현실이 될 전망이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빈터에 ‘에어택시’ 이착륙장(버티포트)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에어택시는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택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올 상반기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 광장 부지 일대에 에어 택시 수직 이착륙 포트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2020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로드맵에서 국토부는 2025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삼았고, 실증 작업에 들어섰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실증 노선은 총 4개다.

인천공항  ~ 계양 신도시(14km), 경기 고양시 ~ 김포공항(14km), 김포공항~여의도한강공원(18km), 잠실헬기장 ~ 수서역(8km)구간이다.

 

이번 실증 작업은 실제 UAM이 다닐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에 짓는 버티포트는 임시 설치로 진행한다.

 

미-중은 이미 시험 성공, 상용화 박차

 

에어 택시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용 시범 중이다.

중국은 작년 11월 첫 에어택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5명이 탑승 가능한 에어택시는 200 ~ 250km로 도심을 날아 다닌다.

 

뉴욕 도심에서도 에어 택시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맨해튼 시내에 에어택시용 이착륙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약속했다.

지속가능한 새로운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 에어택시 전문 기업인 조비에비에이션은 뉴욕에서 320km로 하늘을 나는 친환경 전기 에어택시를 시범 운행했다.

 

승객 4명을 태우고 뉴욕 도심에서 JFK공항까지 7분만에 도달할 수 있다.

조비에비이션은 2025년 뉴욕 에어택시를 실제 상용화할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 실제 운영할 ‘에어택시’, 당국 조사 결과에 먹구름

 

프랑스도 올 여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에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요금을 110유로(약 16만 원)으로 책정하고 실제로 고객을 태우고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야심찬 이 계획에 먹구름이 들어섰다. 

 

8일(현지시각) 르 파리지앵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운행 예정이던 미래형 전기 수직 이착륙기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위원장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미 에어택시에 대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바 있다.

환경 당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운행될 3개 노선 중 하나에 부정적인 의견을 발표했었다.

이유는 에어택시가 소음이 크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위원회 보고서에서도 센느 강에 포트를 설치하여 에어택시를 이착륙시키는 프로젝트의 잠재적 이익이 실험 중 겪게 될 불편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에어택시를 승객용이 아닌 구급차와 공공 헬리콥터를 대체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위원회는 상업용 에어 택시는 교통 혼잡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현재 교통 수단의 대안을 제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안전 위험까지 있어 에어택시 상용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사 위원회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자문일 뿐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시험 비행 허용 여부는 조사 결과를 포함하여 총체적으로 분석한 뒤 교통부 장관이 결정하게 된다.  

 

파리 올림픽은 에어택시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국의 조사 결과가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석이 나오면서 에어택시의 첫 날개짓에 벌써부터 큰 난관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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