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도 암에 걸린다고?..”항구와 해운이 전 세계로 암을 전염시킨다!”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전염성 암이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와 몽펠리에 대학의 연구진은 홍합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성 암의 전 세계로의 확산에 항구가 ‘역학적 핫스팟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자연에서는 전염성 암이 드물다. 가장 잘 알려진 질병 준 하나는 태즈매니아 데빌에게 치명적인 ‘악마 안면 종양 질환’이라는 전염병이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와 몽펠리에 대학교 연구팀은 프랑스 서쪽 방데 해안과 부르타뉴 남부의 자연 및 인공 서식지에서 76개의 홍합 개체군을 연구했다.
현재까지 설명된 14개의 전염성 암 계통 중 대부분은 실제로 해양 환경에 서식하는 다양한 종류의 이매패류와 관련이 있다.
이러한 암 계통 중 하나인 MtrBTN2는 홍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2024년 2월 21일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합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성 암의 발병률은 항구에서 더 높으며, 항구가 이 질병의 글로벌 확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관련 보도 자료에 따르면 “자연에서는 같은 무리의 개체 사이에서만 전염이 일어나지만, 항구와 해운은 선박 선체에 부착된 병든 홍합의 이동을 통해 다른 무리의 다른 개체 사이에서 전염을 촉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염성 암의 확산을 제한하고 해양 생태계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연구진은 해양 생물이 선박에 부착되는 ‘생물오손'(Biofouling) 현상을 규제하는 정책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끝으로, 연구진은 “국제 해상 무역에서 생물오손 관리는 확립되었지만, 지역 유람선의 생물오손 제어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