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다. 바로 ‘트램’ Tram 이다.
트램은 노면 위를 달리는 전기철도다. 지하철에 건설비용이 적게들고 건설 기간 또한 짧다.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전기 철도인 만큼 친환경적이다.
이전부터 한국에서도 트램은 주목 받는 교통 수단이었다.
여러 지자체에서 직접 유럽·미국을 방문해 트램 현지 실사를 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22대 국회 총선에서 트램 사업 공약만 16곳에 달한다.
대전에서는 2028년 수소 트램을 개통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도 이젠 트램 문화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프랑스도 이 트램을 잘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교통수단이 트램 레일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친환경 도시 이미지까지 덤으로 챙겼다.
하지만 기후 위기로 이제 트램 문화도 바뀔 전망이다.
프랑스 남부 보르도. 와인으로 유명한 이 아름다운 도시에도 트램이 달린다.
보르도교통공사(TBM)는 3월부터 2년간 트램 2개 노선에 잔디 대신 6가지 새로운 식물을 혼합하여 심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기후위기로 점점 더 가뭄 횟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2022년 보르도 내 35km에 달하는 트램 선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중형 수영장 두 개에 해당하는 152,000m3의 물이 소비됐다”라고 전했다.
보르도교통공사는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을 아끼기 위해 잔디를 6개 종의 식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6가지 식물로는 ‘야생 백리향’, ‘카모마일’, ‘디콘드라’, ‘헤르니아리아’, ‘마사카레인즈 풀’, ‘구주개밑’이다.
해당 품종들은 잔디보다 물을 절반만 주면 되고, 생물 다양성 발달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유지 관리가 덜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어 선정되었다는 것이 보르도교통공사의 설명이다.
이번 작업은 3월 트램 A선과 C선 정거장에 있는 잔디를 제거하면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이 여섯가지 품종을 심을 예정이다.
보르도 교통 공사는 향후 2년 동안 여섯 가지 품종 대체 테스트 구역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남부 지역과 스페인 북부 지역은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이 위기는 이미 2022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한해 동안 이 지역에서 비가 온 날은 단 25일 정도에 불과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은 현재 가뭄으로 초비상령이 내려진 상태다. 주민들의 물 사용을 1인당 200리터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초과헤서 사용하고 있는 24,000명 주민에겐 경고장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성큼 다가온 기휘 위기로 우리 인프라에도 새로운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