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배달의 민족은 에스토니아? ‘로켓배송? No 로봇배송’
“자율 배달의 민족을 꿈꾼다” 로봇 배송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에스토니아의 스타트업
동유럽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중세시대 풍경이 원형 그대로 보존 된 도시에 로봇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신기하다.
쇼핑 바구니 크그의 금속 기계가 여섯 개의 바퀴에 장착되어 지정된 위치에 멈춘다. 주문한 사람은 ‘스타쉽 어플리케이션’을 간단히 클릭하면 뚜경이 열리고 도넛 한 봉지를 손에 쥔다.
중세 풍경 도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이 장면에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놀라운 기색 따윈 없어 보인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이 배달 로봇은 2021년부터 탈린의 거리를 누비고 있다. 프로젝트 자체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 공동 대표인 아티 하인리는 “로봇은 분명히 미래적이고 급진적인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실제 미래지향적인 것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다. 로봇을 사용하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어떻게 이를 고객에게 제공할 지에 대한 것이었다”라며 스타쉽 로봇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아티 하인리는 화상 전화로 유명한 스카이프(Skype)의 창업자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로봇이 일부 레스토랑과 카페의 배달 기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더 나아가 식료품 배달에도 사용하고 있다.
아티 하인리는 소매업체 운영에서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부분을 스타쉽 로봇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식료품을 주문 후 24시간 이내에 트럭을 통해 밴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는 훌륭하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간식으로 우유 한 병이 필요한 경우에는 로봇 배송이 매우 적합하다”
갑자기 작은 물품 하나가 필요한 경우에는 로봇 배송이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로봇은 GPS와 카메라를 사용하여 스스로 탐색하고 교통 상황을 분석한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수신하는 회사는 문제 발생 시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아티 하인리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소형 로봇은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능한 최상의 솔루션이다. 매우 가볍고 스스로 움직이는 데만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
이 배달 로봇이 배송 한 건당 소비하는 에너지 양은 차 한 잔을 끓이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의 배달 로봇은 총 5백만 건 이상의 자율 배송을 완료했다.
전 세계 60개 지역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는 스타쉽 로봇이 가져올 미래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