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당국 “물 많이쓰는 너! 눈치 좀 챙겨” 경고..생활경제 위협하는 기후위기
기후 위기는 현실이 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동부는 지난 1일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우리는 새로운 기후 현실에 진입하고 있다”라며 심각한 현재 상황을 토로했다.
이렇게 극심한 가뭄을 기록했던 적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가뭄은 폭염과 겹치면서 더 심각해졌다.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겨울인 바르셀로나 지역이 29.5도에서 27.5도를 찍은 것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는 이제 우리 생활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당국 “물 많이 쓰는 당신들! 조심해라” 경고 편지
바르셀로나 당국은 현재 24,000명의 주민에게 경고 편지를 보내고 있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눈치 좀 챙기라는 경고다.
가뭄 비상사태를 맞이한 바르셀로나는 1인 당 물 사용량을 200리터로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24,000명의 주민들은 타는 목마름은 무시하고 계속해서 과도하게 물을 소비하고 있다.
이 편지는 그들을 겨냥한 것이다.
편지는 개인 수영장에 물을 채우거나 정원에 물을 주거나 세차를 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바르셀로나 당국은 산업 시설이나 대형 건물과 같은 대용량 물 소비자에게는 250통의 편지를 추가로 발송할 예정이다.
가뭄 비상사태, 당국의 처절한 노력
2월 1일 가뭄 비상사태가 선포된 후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Barcelona Metropolitan Area)는 36개 지자체의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정청은 이번 가뭄은 기록이 시작된 이래 광역권에서 가장 길고 심각한 가뭄”이라고 말했다.
광역권에 해당하는 7개 지차체(베게스, 세르벨로, 코르베라 데 로브레가트, 라 팔마 데 세르벨로, 산트 저스트 데스베르, 산트비센스 델 호르트, 티아나)에선 3월 11일부터 수압이 낮아질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당국은 물 소비를 줄이는 전략과 동시에 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 바르셀로나 대도시 지역의 330만 주민이 소비하는 물의 4분의 1은 재생된 물이다. 추가로 33%는 담수화를 통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
재생된 물과 담수화된 물 두 가지 방법으로 소비되는 전체 물의 58%를 비상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