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민, “SUV 주차 요금 세 배 내야” 주민투표 통과!

파리 시민들이 SUV 차량에 대한 주차 요금 인상에 찬성했다. 유권자의 54.55%가 인상안에 찬성한 것이다.

4일(현지시각) 파리 시청은 SUV와 같이 무겁고 부피가 큰 차량에 대한 주차 요금을 3배로 인상하는 내용에 대하여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율은 5.68%로 저조했지만, 투표에 참여한 인원 중 54.55%가 찬성표를 던지며 법안이 통과되었다.

하지만, 총 130만 명 중 78,121명 인원만 참여하여, 무늬뿐인 주민투표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후 6시 파리 15구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투표하러 나온 모든 파리 시민들에게 감사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민주적 행동은 우리 지역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투표 결과에 기뻐했다.

SUV 주민투표 관리 위원회 위원장인 이브 샤르페넬은 투표 당일 조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위원홰의 투표 체계 관리에 찬사를 보낸다. 40개 투표 지점 중 어느 곳에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투표가 문제없이 치러진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망을 통해 이번 투표를 강력히 비판했다.

오렐리앙 베론 ‘파리의 변화'(Changer Paris) 당 대변인은 “이번 투표는 총체적 실패”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파리 환경단체 그룹은 “공공 공간을 훼손하는 자동차 비만” 문제를 언급하며 투표 결과를 환영했다.

그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투표는 파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보존하고 공공 공간과 건강 그리고 안정을 존중하는 합리적인 크기의 자동차로 돌아가는 열망”이라며, 작은차 시대 도래를 원했다.

이어, 단체는 “환경주의자들은 이 민주적인 선택을 환영하며, 다른 도시에서도 과감하게 SUV에 제동 걸어야”한다며, 중요한 새 발걸음을 환영했다.

파리시는 SUV와 같은 차량이 오염배출이 훨씬 많고, 도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점을 비판해왔다.

그리고 SUV차량에 대해서만 주차요금을 기존 요금의 3배로 인상하는 법안을 준비하였다. 

이번 주민투표 통과에 따라 향후 SUV로 파리를 다닐 경우 상당히 비싼 주차요금을 지급해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