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신혼여행지 푸켓 섬이 폐쇄되다!
1등 신혼여행지 푸켓의 산호가 하얗게 죽었다.
태국 국립공원국은 9일(현지시각) 태국 남부의 한 섬과 푸켓 섬 내 해안 국립공원에 광범위한 산호초 백화 현상이 발견되어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보호국은 수온 상승으로 심각한 산호초 백화 현상이 발생했으며 푸켓의 시리나트 국립공원 주변의 플링섬과 산호초에 대한 접근이 일시적으로 금지되었음을 전했다.
이번 백화현상은 최근 몆 주동안 태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 이례적인 폭염으로 산호초가 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기록적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10년 만에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대규모 산호초 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주에서부터 미국 플로리다까지 전 세계 산호 군락이 해수 온도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태국은 특히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2023년에 2,800만 명의 관광객이 산호초를 보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출입 제한이 주기적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특히 많은 관광객이 파라다이스 해변을 즐기러 오면서 과밀로 인해 생태계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더 비치’로 유명해진 코피피 군도의 마야 베이가 수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산호초 및 자연이 훼손되었다. 산호초 회복을 위해 4개월 이상 만이 폐쇄되기도 했다.
산호 백화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높은 수온으로 산호말이 번지면서 다시마나 미역은 달라붙을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자라나지 못한다.
이 산호말이 번성했다가 죽으면 석회성분인 탄산칼륨 때문에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백화 현상이라고 부른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면 생물이 살 수 없으므로 이를 ‘바다의 사막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NOAA는 이미 전 세계 산호초의 30~50%가 훼손됐다면서 대대적 보존 노력 없이는 우리 시대 산호가 멸종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산호 폐사는 바다 환경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양 생물이 살 수 없기에 결국 인류의 식량 안보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유엔세계기상기구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유독 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결국 아시아 바다의 산호 백화현상은 더욱 광범위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우리 바다도 예외가 아니다.
에코프레소가 지난 3월 취재한 제주 해녀에게 듣는 제주 바다 현장에서도 백화현상으로 우뭇가사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